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KT發 데이터 요금혁명 확산되나…SKT·LGU+ 곧 '가세'

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내주 출시..SKT도 "미래부와 협의중"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5-05-07 12:05 송고 | 2015-05-07 12:12 최종수정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과 모델들이 7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음성·문자는 무한, 데이터만 선택하는 국내 최초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과 모델들이 7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음성·문자는 무한, 데이터만 선택하는 국내 최초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2015.5.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KT가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이용량에 따라 선택 가능한 데이터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도 가세하고 있다. KT발(發) 데이터 요금혁명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KT는 7일 서울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2만원대의 최저 월정액으로 음성통화를 무한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음성통화, 문자는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데이터만 이용량에 따라 선택 가능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 5만원대 이상이면 사실상 무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진다. 구글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에 비해서도 저렴하다는 KT의 설명이다.

KT가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 확산으로 현재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음성이 아닌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영상 이용이 잦아지며 데이터 사용량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LG유플러스도 "이같은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준비해 왔다"며 "고객혜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합리적 요금으로 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다음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비롯해 경쟁사 대비 고객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을 담은 미래형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3년 음성(유무선)무제한, 2014년 데이터무제한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LTE 요금제 변화를 주도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통해 다시 한번 LTE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경감 및 고객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1위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데이터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고객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요금은 대폭 인하되고 혜택이 늘어나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위해 그동안 미래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실제 납부요금과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편하고 2만원 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와 지금보다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 시대를 맞아 실질적이고 차별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가사업자로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미래부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새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경우, 경쟁사와 달리 2G 사업을 지속하고 있어 음성통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G 고객은 데이터 보다 음성 통화 비중이 높은 만큼, SK텔레콤이 음성 통화 서비스를 KT처럼 무료로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KT는 2011년 12월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G CDMA 가입자가 현재 284만7000명의 전체 가입의 10.0%에 달한다. 3G WCDMA 가입자는 582만9000명으로 비중은 20.5%다. 반면, SK텔레콤의 LTE 가입률은 경쟁사 대비 낮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1740만3000명으로 61.3%다. 이는 KT(65.7%)나 LG유플러스(77%)에 비해 낮은 LTE 보급률을 보여준다.

또한 SK텔레콤은 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현재 제공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KT가 이번에 데이터 이월에 이어 데이터를 미리 당겨쓸 수 있는 이른바 '데이터 밀당' 제도까지 내놓아 SK텔레콤이 이같은 서비스를 따라잡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이번 요금제로 고객이 이동하는 수치를 보고 SK텔레콤이 대응할 문제지만 경쟁사 수준으로 데이터 서비스 혜택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015.05.06/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015.05.06/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bric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