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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박상옥 청문회 개최 여부 내일 '담판'(종합)

원내수석 회동…조해진 "내일 뿌리 뽑을 것"
새정치도 '청문회 개최' 기류 변화…강경파 설득이 관건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정재민 기자 | 2015-03-09 16:11 송고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5.3.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5.3.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박상옥 대법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10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 야당 역시 원내지도부가 청문회 개최 쪽으로 기류를 전환하고 있어 청문회 개최 합의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 내 '청문회 불가'를 주장하는 강경 세력을 설득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조해진 새누리당·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후 3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회동하고 박 후보자 문제를 논의했다.

특별한 공개발언 없이 간단한 사진 촬영 후 비공개 협의에 들어간 두 수석부대표는 30여분간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회동 후 조 수석부대표는 "박 후보자 (청문회 개최) 문제를 오늘 강하게 요구했고, 내일 2+2 주례회동에서 뿌리 뽑으려고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내일 담판을 짓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더 이상 끌 수 없어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여당 원내지도부는 그런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수석부대표는 "아직 박 후보자의 박종철 사건 관련 의혹이 완전히 일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청문회로 의혹 해소가 안되고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우리도 인준 찬성 못한다"며 "청문회를 통해 결론을 보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 수석부대표는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 외에도 북한인권법, 공무원연금 문제 등 쟁점 사안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여야는 이날 협의한 내용을 갖고 10일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 주례회동'을 열고 접점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수용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모습이다.

안 수석부대표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련, "아직 당내 협의는 되지 않았지만 (개최 쪽으로) 물꼬를 트고 가려고 한다"며 "원내지도부는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류를 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당내 반대가 엄존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설득하고 이차적으로 의혹을 해소한 다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비토 주장이 여전히 거센 만큼 이를 극복하고 박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자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조만간 담판을 짓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이 아프도록 거듭 말하지만 하루 속히 개최돼야 한다"며 "청문회 개최 그 자체는 여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 주례회동에서 청문회를 하겠다는 건지, 끝내 거부하겠다는 건지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ch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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