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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윤수 큰 심방 무구자료 33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기증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4-07-03 13:29 송고
 고(故) 김윤수 큰 심방의 무구자료(제주도 제공)/뉴스1
 고(故) 김윤수 큰 심방의 무구자료(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를 대표하는 고(故) 김윤수 큰 심방의 무구자료 17건 33점을 부인 이용옥 심방(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장)에게 기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고 김윤수(1946~2022) 큰 심방은 제주시 이도1동 출신으로, 본인까지 4대째 이어지는 심방 가문에서 태어나 16세부터 본격적으로 무업(巫業)을 시작했다. 그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예능보유자로 활동하다 2022년 9월 2일 76세 나이로 별세했다.
김 심방은 2017년 생전에도 큰 심방무복(巫服) 5점을 기증한 바 있다.

기증된 김윤수 큰 심방의 체취와 숨결이 깃든 무복인 홍포 관디(관대), 퀘지(쾌자), 두루마기, 저고리와 바지, 갓 등을 비롯, 무악기인 북, 설쒜, 대영, 장구 및 바랑, 울쒜 등 의례용 무구다.

특히 관디에 두르는 '조심띠'는 고인의 큰아버지 김천년 심방이 사용했던 것으로 100년 이상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갓모자 바깥 둘레에 매다는 '궁적짓'은 김만보 심방(이용옥 심방의 외삼촌이자 스승)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다가 그에게 물려준 것이라 한다.
제주도 무구(巫具) 중에서도 매우 독특하고 귀한 도황수(우두머리 심방)와 같은 큰 심방들만 소지할 수 있는 '울쒜(심방이 잡고 흔들면서 소리를 내어 사용하는 무구)'도 기증자료에 포함됐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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