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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 1 © News1 이광호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9일 "당원을 배신하고 당정이 충돌하면서 어떤 신뢰를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를 배신해도 되나. 자신을 20년 동안 키웠던 인간관계에 대해서 배신해도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가 전날 부산에서 "제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말 대 말 대결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저는 참 걱정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국민의 신뢰를 배신해선 안 된다는 것은 가장 큰 원칙"이라면서도 "우리는 인간적인 서로의 신뢰에 기초해 당원 동지들의 '동지적인 신뢰'와 '당정 신뢰'에 기초해 국민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후보는 본인의 25년 정치 철학이라고 강조하며 "리더십의 핵심은 '인간성'"이라며 "인간성을 중심으로 하는 리더십만이 생각이 다른 내부 동지를 설득하고, 밖에서 많은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대화로 서로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또 "인간성은 (정치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며 "기초가 없고 핵심적인 바탕이 없는 그런 정치인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탄핵 경고'에 대해 "특검 낚시질과 탄핵 그물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2017년 어게인(Again)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원 후보는 "민주당이 특검 중독증에 걸렸다"며 "바로 병원 입원 치료를 권유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야권의) 한동훈 특검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특검 낚시질에 미숙한 정치인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똘똘 뭉쳐서 막겠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거론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나 후보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선 "정치 품위·신뢰를 내팽개치는 비정상적인 민주당 지도부와 전직 국회의장의 행태에 정말 개탄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해군 제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2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원 후보는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해병대 전 사단장 등에게 10분간 퇴장 지시를 반복해 논란이 일었다. 원 후보는 "일개 법사위원장 하나가 대한민국 군대 전체를 욕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그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