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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0㎜' 6월 역대급 폭우에 제주 피해 속출…트럭 운전자 대피도

성산 시간당 81㎜, 서귀포 55.5㎜…6월 1시간 강수량 역대 1위
집·가게 침수, 도로 물 역류 등 피해 신고 15건…전역 호우특보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24-06-29 14:05 송고 | 2024-06-29 15:58 최종수정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소방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소방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시간당 80㎜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15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신고 접수는 성산에 시간당 80㎜, 남부지역과 중산간에 시간당 50㎜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정오를 전후해 집중됐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남원읍 등에서 집·가게 침수, 도로 물 역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또 낮 12시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운전자가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낮 12시10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이날 정오를 전후해 성산에는 시간당 81㎜, 서귀포에는 시간당 55.5㎜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6월 1시간 강수량 역대 1위를 경신했다.
 
29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9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현재 제주 전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한라산에 내린 비는 200㎜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진달래밭(산지) 196.5㎜, 삼각봉(산지) 176.0㎜, 윗세오름(산지) 160.0㎜, 한남(중산간) 153.5㎜, 서귀포(남부) 134.3㎜, 제주가시리(중산간) 126.5㎜ 등이다.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이후 강도가 약해지다 30일 아침부터 다시 강해져 낮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 150㎜ 이상이다.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산지에는 바람이 초속 15~25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또 정체전선과 함께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앞으로 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제주 전역에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로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와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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