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 뉴스1 © News1 |
뉴진스는 26일에 이어 27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번 팬미팅은 전석 매진돼 시야제한적까지 오픈됐다. 뉴진스는 한국에서 데뷔한 지 1년 11개월 만에 일본 최대 공연장 중 한 곳으로도 꼽히며 회당 최대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 무대에 올랐는데, 이는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가장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이날 행사 전 민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전날 1일 차 팬미팅을 잘 치른 소감에 대해 묻자, 민 대표는 "어제는 떨렸는데 오늘은 즐길 것 같다, 기술적인 문제만 없으면 잘 진행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팬미팅에 대해 "이런 큰 무대 경험이 (향후 진행되는) 월드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팬미팅 재밌게 봐달라"라고 했다. 민 대표는 시종일관 밝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를 제작한 민 대표는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와중에도 양일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지난 4월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고, 이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라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돼고 있는 상태다.지난달 31일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선 어도어의 기존 사내이사 신 모 부대표 및 김 모 이사 등 2인이 해임되고 신규 사내이사 3인 선임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해임안에 대해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민 대표는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이후 민 대표는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의 타협 의지를 전했으나 아직 '화해 무드'가 조성되진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의 일본 활동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진스가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발매한 수일 전부터 민 대표는 본인의 SNS에 뮤직비디오 티저와 팝업스토어 티저, 굿즈 이미지, 자신의 팬아트 등을 연이어 올리며 홍보에 열중하는 중이다.
한편 뉴진스의 도쿄돔 입성은 카라(2013), 소녀시대(2014), 트와이스(2019), 블랙핑크(2019), 에스파(2023)에 이어 K팝 걸그룹 중 여섯 번째다. 특히 뉴진스는 'K팝 아티스트 데뷔 후 최단기(1년 11개월) 도쿄돔 입성'이라는 기록도 세워 그 의미가 크다.
뉴진스는 2일차 팬미팅에서도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듀서 250의 오프닝 디제잉 후 뉴진스는 약 150분간 총 20곡이 넘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비롯해 스페셜 게스트들의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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