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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원 "정원 10% 이상 증가 30개 의대, 인증평가 매년 실시"

안덕선 원장 "학생들 졸업 때까지 6년 동안 매년 평가 진행"
"대규모 의대 증원, 교육 퇴보할 수 있다" 거듭 우려 표명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권형진 기자 | 2024-06-26 18:25 송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등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등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의과대학 평가·인증을 맡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교육 여건을 확인하기 위해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30곳을 대상으로 6년 간 매년 인증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매년 증원된 (의대에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매년 주요 변화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교육 기본 시설도 완비가 돼야 한다"며 "교수 충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인증 기간이라는 게 6년, 4년 혹은 2년이었다"며 "(인증) 기간 자체를 변경해서 주요 변화 평가가 아닌 정기 평가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증원은 의학 교육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안 원장은 "변화 없다"고 답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면서 대학별 교육여건을 평가할 때 의평원이 참여했느냐는 남 의원의 질의에도 안 원장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평원은 정부가 3월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하자 성명서를 내고 "의평원은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일시에 대규모로 이뤄진다면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서도 안 원장은 의학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원 규모에 맞춰 교수와 수련병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태에서 의대 증원이 됐을 때 의학 교육을 묻는 남 의원의 질의에 안 원장은 "우리나라 의대는 정원 40명에서 142명으로 굉장히 큰 편차를 보인다"며 "기초의학 교수 숫자도 큰 대학은 최대 119명인 반면 일부 대학은 20명 안팎으로 굉장히 적다. 임상의학 교수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학생 수가 100명 이상 늘었을 때 교수 수나 교육병원 규모가 상당히 미흡한 상태일 것"이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면 교수 수나 교육병원의 규모가 (증원에) 상응해 증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평원은 국내 유일의 의학교육 평가인증기관이다. 정기적인 인증평가 외에도 10% 이상 정원 변동이 있는 의대를 대상으로 '주요 변화 평가'를 실시한다.

안 원장은 "(의대 증원으로) 정원이 325%까지 늘어나는 대학도 있다"며 "11월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주요 변화 평가에 대한 계획서를 받고,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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