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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흥가 흉기로 2명 사상…경찰, 보도방 업주간 알력 다툼 수사

50대 업주 구속영장 신청 예정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24-06-08 14:51 송고 | 2024-06-10 16:58 최종수정
광주 광산경찰서.© News1DB
광주 광산경찰서.© News1DB

광주의 한 유흥가에서 보도방 업주가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보도방 업주들 간의 알력 다툼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한 A 씨(58)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광산구의 한 유흥업소 접객원 알선업, 일명 '보도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00년 초반부터 이곳에서 보도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 상권이 살아나면서 최근 유입된 보도방 업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2명은 중 1명은 새로 유입된 업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1명은 유흥업에 종사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유입된 보도방 업주들이 보건증 검사 요구, 퇴폐영업 근절 집회 등을 진행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그 나이 먹고 아가씨 장사나 하느냐' 등 조롱을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25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인도에서 집회를 준비하던 피해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40대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부상을 입은 C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했던 점을 토대로 계획 범행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를 수도 있겠지만 이 사건의 경우 보도방 업자들 간의 이권 다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A 씨에 대해서는 오늘 중 구속 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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