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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권 AI 협의회' 18일 첫 실무 회의…추진 과제 본격 논의

금융당국·업계·협회·연구원 등 모여 추진 과제 논의
"AI 경쟁력 강화 추진…금융산업 한 단계 도약 기대"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4-04-12 07:48 송고
금융위원회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금융위원회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금융위원회의 '금융권 AI(인공지능) 협의회'가 이달 18일 첫 실무 회의를 연다. 지난달 발족식에서 생성형 AI 추진을 가로막는 문제점을 파악한 협의체는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권 AI 협의회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는 금융당국, 금융업계, 협회, 연구원 등이 모여 AI 활성화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산업이 확대되자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금융권 AI 협의체를 발족하고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활성화를 위해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발족식에서는 생성형 AI 도입을 둘러싸고 우려되는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첫 번째 회의인 18일에는 실무진 꾸리고 과제를 도출하는 등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생성형 AI 활용 활성화를 위해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한 결과 △망분리 규제 문제 △데이터 확보 어려움 △윤리기준 부재 등의 문제가 있다고 종합했다.
먼저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망분리 규제로 금융회사들은 클라우드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생성형 AI 학습 등을 위해서는 방대한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 회사가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 데이터 결합·합성 데이터 활용 확대 등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윤리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거버넌스도 부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들은 금융권 AI 협의체에서 면밀히 의논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AI 협의체 첫 회의가 개최되면서 금융권 생성형 AI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 'AI 금융 비서', 우리은행 'AI뱅커' 등 다양한 AI 시스템이 업무에 도입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AI를 활용한 적발 시스템을 만들어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의 경우 기존 보험사기방지시스템(IFDS)을 사후탐지에서 사전탐지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보험 사기 유형과 사례를 학습한 AI가 사기 이력 등을 가진 고위험군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다만 보험연구원은 현 보험업 AI 활용 수준이 초기 단계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생성형 AI 시대, 보험산업의 AI 활용과 과제' 리포트에서는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및 간편심사 등을 중심으로 사용되었던 보험업 내 AI 활용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그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까지는 활용 수준이 초기 단계라고 판단했다.

또 AI 활용에 따른 다양한 위험성도 제기됐다. 보혐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딥러닝은 매우 정교한 프로그램이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인 해명과 책임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데이터 간 관계 분석을 통해 익명 데이터를 식별할 가능성도 존재해 이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및 기밀 정보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를 활용해 악성코드를 작성하거나 피싱 페이지를 만들어 해킹 혹은 악성코드 유포하는 등 사이버 리스코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관련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우리 정부는 초거대 AI 초일류 국가 도약을 주요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AI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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