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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지키기 안간힘에도…'5만명' 마지노선 무너진 금산군

인구유입 늘었지만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크게 적어
2월말 기준 4만9948명…10년 새 노인인구 12%p↑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2024-03-06 11:58 송고
 금산군 청사 전경./ 뉴스1 © News1
 금산군 청사 전경./ 뉴스1 © News1

충남 금산군의 인구 지키기 사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사상 초유로 인구 5만 명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지방소멸’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6일 금산군에 따르면 2024년 2월 말 기준 지역 내 인구수는 4만 9948명으로 불과 두 달 전인 작년 말(5만 93명)에 비해 145명, 1년 전인 2023년 2월 말(5만 206명)보다는 258명 감소했다.
<뉴스1>이 금산군 인구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에서는 2019년 이후 매년 외지로 빠져나간 전출자보다 유입된 전입자가 늘면서 인구 감소 폭이 줄었지만, 사망자가 출생아를 크게 앞지르며 ‘5만 붕괴’를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말 인구수(4만 9948명)는 정점이던 1974년 말(12만 5607명)에 비해 무려 60.3%(7만 5659명) 줄었다.

올 들어 1, 2월 금산은 전입자(748명)에 비해 전출자(784명)가 다수를 차지했고 출생아와 사망자는 각각 20명과 128명으로 전입자 대비 전출자가 36명, 출생아와 사망자가 6.4배 차이를 보이면서 인구는 두 달 새 145명 감소했다.
반면 2023년만 해도 올 초와 다른 모양새를 보였다. 한 해 동안 4556명 전입한 반면 3897명이 전출했으며 102명이 출생, 78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자로 659명의 인구가 늘고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685명 많았으나 주민등록 말소와 국외 이주자를 포함하면 전년 말 대비 1명 증가하며 인구 5만 명을 지켜냈다.

2022년에도 전입자(4373명)가 전출자(4095명)보다 278명 많은데 반해 사망자(760명)와 출생아(138명)가 5.5배 차이를 보이며 인구는 전년 말보다 385명 줄어 선방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입자(4672명)보다 전출자(5032명)가 360명 많았고 사망자와 출생아는 각각 689명, 193명으로 3.57배 차이를 나타내면서 한 해 동안 844명 줄었다.

65세 이상 노인 증가도 인구 소멸의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연말 기준 금산의 인구 대비 노인 비율은 2010년 22.8%(1만 2936명) 10년 후인 2020년 31.26%(1만 6075명), 2022년 34.1%(1만 7077명), 2023년에는 35.1%(1만 7579명)로 10여 년 새 무려 12.3%포인트 늘었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에 놓이면서 ‘인구 5만 수성’을 위해 결혼 및 임신‧출산 지원금과 보육지원, 귀농인 지원, 청년을 위한 쉐어하우스 지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청년후계자 영농정착 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국 최초로 체류형 교육시설인 금산군귀농교육센터를 설치해 한시적 거주지를 제공하고 영농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구 늘리기 시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군은 2022‧2023년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 중 230여억 원을 투입해 농촌 유학 거점 조성 사업과 아이조아센터 건립을 추진해 인구 5만 명 회복은 물론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기금을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인프라 확충에도 투자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생활인구 확대, 지역자원 기반의 특화형 일자리 창출, 지역출신자 우대 채용,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교시설의 복합화 등도 대안으로 나온다.

금산군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를 위한 다양한 시책과 살기 좋은 금산 만들기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인구 5만 명 회복을 위해 군이 명운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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