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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니프로강서 러군 최대 8㎞ 밀어내"…남부 전선 돌파구 마련했나

우크라 육군 대변인 방송 인터뷰…드니프로강 동쪽으로 3~8㎞ 진격
'러 합병' 크름반도 향하는 길목…대반격 5개월 만에 첫 전선 변화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3-11-19 22:19 송고 | 2023-11-19 22:22 최종수정
지난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니프로강 동안에서 작전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2023.11.17/뉴스1(텔레그램 갈무리)
지난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니프로강 동안에서 작전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2023.11.17/뉴스1(텔레그램 갈무리)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드니프로강에 교두보를 마련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최대 8㎞ 가량 동쪽으로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사실일 경우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진격을 한 셈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타날리아 나탈리야 구메뉴크 우크라이나 육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드니프로강 제방 좌안(동쪽) 지리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8㎞가량 진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메뉴크 대변인은 "적군은 제방 우안(서쪽)을 향해 계속해서 포격을 가했다"면서 러시아군 수만명이 드니프로강 좌안에 여전히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우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메뉴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좌안을 완전히 장악했는지, 또는 러시아군이 후퇴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헤르손주를 동서로 비스듬히 가르는 드니프로강은 러시아군이 2014년 불법 병합한 크름반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다.

지난해 11월 헤르손주 서부 헤르손시(市)에서 러시아를 몰아낸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동부에 남은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5일 드니프로강 동쪽 강둑에 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러시아가 통제하는 헤르손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도 자국 해병대원들이 드니프로강 동부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드니프로강 동쪽 강둑에 교두보를 확보하면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가 있는 남부를 향해 더 멀리 공격할 수 있지만, 접근이 어려운 일대 습지에 더 많은 병력과 전차를 배치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동진을 거듭했다면 대망의 반격을 개시한 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선에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AFP는 짚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이후에도 일부 마을을 탈환하는 데 그쳤으며 이마저도 지난 8월 남부 자포리자의 로보티네 마을을 끝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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