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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유엔참전국⑳]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 태국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오래 파병한 국가

(부산=뉴스1) 송보현 기자 | 2023-11-01 05:01 송고
편집자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유엔 22개국에서 195만7733명이 참전했다.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활약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뉴스1>은 유엔평화기념관과 함께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한달에 한번 총 21회에 걸친 ‘이달의 유엔참전국’ 연재를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태국군의 모습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태국군의 모습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태국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빨리 참전에 응한 곳이자 가장 오래 파병한 국가다. 뛰어난 전투력으로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들은 전쟁 중 6326명이 참전한 가운데 전사 136명, 부상 300명에 이르는 희생을 감내하며 22년간 주둔했다. 

당시 태국은 제2차 대전 중 추축국(독일·일본)에 가담했던 행보로 말미암아 국제 사회에서 따돌림을 받는 상황에서 파병은 서방과 가까워질 호기로 봤다. 
태국 정부는 처음에는 참전 대신 자국의 쌀을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유엔에 의견을 전달했으나 유엔 측의 군사 지원 요청에 따라 최정예인 제21연대의 파병을 결정하고 한창 준비 중이던 1950년 10월 말, 종전이 예상되자 병력은 1개 대대 규모로 축소됐다.

하지만 태국 대대가 11월 7일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상황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후 평양으로 진출한 태국군은 극심한 추위와 싸우며 참전 초기 평양-수원 철수엄호작전을 수행했다.

이어 상주-문경지구 주보급로 경계 및 대비정규전, 제임스타운(Jamestown)선 진출과 방어전, 철의 삼각지대의 포크찹(PORKCHOP)고지 전투, 김화 351고지 전투 등을 치렀다. 특히 포크찹고지 전투 당시 3차에 걸친 중공군의 공격을 백병전으로 격퇴하며 ‘작은 호랑이(The Little Tigers)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국에서 온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태국병사들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고국에서 온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태국병사들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태국 정부는 육군에 이어 해군도 파견했다. 1950년 10월 1일 프리깃함 2척과 수송선 1척으로 편성된 태국 해군에 파병 준비 명령이 하달돼 태국함대는 10월 22일 지상군 1개 대대 병력과 적십자 의무요원 등을 투입했다. 이 함대는 미 극동해군 사령부의 제95기동부대에 배속돼 해상작전을 수행했다.
태국 정부는 이어 1951년 6월 18일 C-47 쌍발수송기 3대로 편성된 수송기 편대와 외과의사 2명 및 간호사 3명으로 구성된 항공의무대를 일본에 위치한 미 공군 제315비행사단 소속의 제374비행단에 파견해 항공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태국은 이에따라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하고 공군의무대, 적십자의무대, 야전병원 실무 교육 요원 등 독립된 3개 의무대를 파견한 아시아의 유일한 국가가 됐다.

정전협정 이후엔 1954년 9월 미 제 2사단에서 미 제7사단에 배속돼 운천에 주둔했다. 그 후 1970년 11월 16일 운천에서 의정부 남쪽 근처로 이동해 1972년 6월 21일 유엔군사령부 연병장 환송식에서 한국의 국무총리 임석하에 부대 표창장을 수여 받고 귀국했다.

6.25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지난해 9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사자명비에 새겨진 자신들의 가족 이름을 찾아 탁본을 뜨고 있다. 이번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는 미국·캐나다·튀르키예·태국·뉴질랜드 등 5개국 참전용사 8명과 실종자 유족 등 42명이 초청됐다. 2022.9.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6.25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지난해 9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사자명비에 새겨진 자신들의 가족 이름을 찾아 탁본을 뜨고 있다. 이번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는 미국·캐나다·튀르키예·태국·뉴질랜드 등 5개국 참전용사 8명과 실종자 유족 등 42명이 초청됐다. 2022.9.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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