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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편한 할머니 침대째 번쩍' 화재 주택서 통신업체직원, 노부부 구출

LG유플러스 강충석·김진홍씨 발빠른 대처로 인명피해 막아
소방"노부부 새보금자리·생활비 지원 검토"

(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2023-08-25 13:25 송고 | 2023-08-25 13:26 최종수정
전북 완주군 소양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통신업체 직원 2명이 발빠른 대처로 70대 노부부의 목숨을 구했다. 왼쪽부터 강충석, 김진홍씨.(전북소방본부 제공)2023.8.25./뉴스1
전북 완주군 소양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통신업체 직원 2명이 발빠른 대처로 70대 노부부의 목숨을 구했다. 왼쪽부터 강충석, 김진홍씨.(전북소방본부 제공)2023.8.25./뉴스1

주택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통신업체 직원 2명의 발빠른 대처로 70대 노부부가 목숨을 건졌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마침 통신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가던 LG 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김진홍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강씨와 김씨는 불이 난 줄 모르고 밖에 있던 집주인 A씨(76)에게 불이 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아내 B씨(72)가 몸이 불편해 집에 있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와 김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고 밖으로 나왔다.
25일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8.25./뉴스1
25일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8.25./뉴스1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35명이 투입돼 45분만에 꺼졌다. 외벽과 지붕, 보일러 등 내부 집기류는 탔지만 강씨와 김씨의 도움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밖에서 날아온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할머니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을 잃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119안심하우스와 함께 긴급 생활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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