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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정권 날아가" 보수파 우려에 새로운 사과 않기로-日언론

日, 역내 내각 입장 계승 표명하는 데 그칠 전망
'최종적·불가역적' 위안부 합의 백지화…자민당 트라우마 됐나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3-03-12 13:42 송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6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새로운 '사과'는 하지 않고, 1998년 한일공동선언 등 역대 내각 입장을 계승을 표명하는 데 그칠 의향이라고 12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선언에는 식민 지배에 대한 사과와 함께 '미래 지향'이란 표현을 명기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한 외무성 간부는 통신에 "이번에는 사죄보다도 전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새로운 사과 표명이 빠진 것을 두고 총리가 일본 국내 보수파를 배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롭게 '사과'를 표명했다가 한국 측이 다시 문제를 제기할 경우를 우려했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 참여했다. 당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을 넣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자민당 내 한 보수계열 의원은 통신에 "한 번 더 배신당하면 기시다 내각은 끝이다"고 견제하듯 말했다.

지지통신은 윤석열 정부도 이런 일본 측 사정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 연계 및 투자 활성화, 인적 교류 확대를 어필하는 장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총리가 계승하겠다고 말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가 식민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다"고 응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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