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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시장시절 '내곡지구' 성과지표로 선정…與 "매달 보고받은 정황"

KPI로 지정되면 시장 직접 현황보고 받아…실·국장 인사평가 자료로 활용
"보고받은 적 없다" 吳 해명, 다시 거짓 논란 제기될 듯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1-03-30 15:37 송고 | 2021-03-31 07:58 최종수정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8년 서울시장을 지냈을 당시 처가 소유 토지가 포함된 내곡동 신규택지 개발사업을 시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선정해 3급 이상 실·국장에 매달 직접 보고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서울시 시정주요일지와 2008~2009년 주요사업계획 자료 등에 따르면 내곡지구 개발사업은 당시 서울시 주택공급과의 핵심성과지표(KPI)로, 2007~2011년 단계별 사업 추진 내용이 명시됐다.
서울시 '2008년도 주요사업계획'과 '2009년도 주요사업계획' 자료를 보면 KPI 항목 '택지개발'에 '신규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로 내곡지구과 수서2지구가 나와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2009년 내곡지구에 대해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 추진했다는 사실도 적시됐다.  

KPI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2007년 4월 서울시 소속 공무원들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지표다. 실·국장 등 3급 이상 공무원은 시장에게 직접 부서의 KPI 달성 현황을 보고해야 했다.

시장은 이에 따라 실·국장을 매달 평가하고 '고과자 수첩'에 기록하는 등 '상시기록평가'를 진행했다. 이 평가는 향후 승진이나 전보 등 인사자료로 활용했다.
특히 2008년 1월12일 주요 업무보고회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2008년 주요 핵심사업'을 보고받았는데 이때 주택국장으로부터 KPI로 선정된 내곡지구 개발사업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오 후보는 내곡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보고받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며 "국장 전결로 진행됐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KPI로 선정된 사업이 매달 시장에게 직접 보고되고 평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 후보의 해명은 다시 한번 '거짓'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에 자신이 관여했거나 압력을 가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차대한 시정인데 시장이 국장 전결이라고 몰랐다고 해명하는 것을 어떻게 믿으란 것인가"고 비판했었다.

2008년도 서울시 주요사업계획 (김영배 의원실 제공) © 뉴스1
2008년도 서울시 주요사업계획 (김영배 의원실 제공) © 뉴스1


2009년도 서울시 주요사업계획 (김영배 의원실 제공)© 뉴스1
2009년도 서울시 주요사업계획 (김영배 의원실 제공)© 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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