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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나온 90대, 알고보니 신분세탁한 50대…복권위조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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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1) 정민택 기자 | 2013-03-05 06:44 송고 | 2013-03-06 04:19 최종수정

90대의 노인으로 신분세탁을 한뒤 정부로부터 장애수당까지 받으며 지내오던 50대 남성이 복권을 위조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안모(59)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가 증권 위조죄로 2년을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안씨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2006년 6월 고아행세를 하며 청주시내 한 목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목사의 도움을 받은 안씨는 2009년 3월12일 주민등록발급신청을 한 뒤 새로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부여받았으며, 이때부터 최근까지 새로 받은 주민번호로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수당, 기초생계비 등을 매달 48만원씩 지급받아 총 2280여만원을 받으며 생활해왔다.

자신의 신분을 완벽하게 속인 후 99세의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오던 안씨는 TV의 노래자랑 프로와 교양프로에 게스트로 나가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 안씨는 변장을 하지 않았지만 발각되지 않았다.
그러던 안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청주지역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후 당첨이 되지 않자 총 26매의 복권을 위조해 20여만원의 당첨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정체가 드러났다.
안씨는 "90대 노인이 위조복권을 가지고 왔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주민등록신청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이 탄로날 것을 염려해 지문을 손상기키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복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씨의 주민번호가 2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안씨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777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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