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이란-IAEA 합의소식에 "행동 보고 판단하겠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 AFP=News1  

</figure>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방식 합의 소식에도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란의 실질적인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소식으로 이란 문제가 한 단계 진척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합의가 곧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그러나 "이란의 실질적인 행동에 기반한 행위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란과 IAEA 사이 합의는 하나의 단계"라며 23일 이라크 바그바드에서 개최되는 핵협상에 앞서 "우리가 찾는 것은 실행"이라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IAEA의 핵사찰과 바그다드에서 핵협상에 관해 "두 가지 이슈를 동시에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인 지를 명백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이는 개별적인 동시에 연계된 작업"이라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한 가지 해야 할 일은 IAEA가 모든 시설과 문서를 확인했다고 증명하는 것"이며 "다른 한 가지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인 지를 재차 확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국 및 독일과 이란이 공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총장은 이날 이란 테헤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란의 핵협상단 대표가 IAEA 핵사찰에 대해 곧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마노 IAEA 총장은 실제 합의안에 서명하지 못한 채 "몇 가지 입장차가 존재한다"며 "곧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안보리 상임국과 독일의 대표들은 23일 바그다드에서 이란 핵협상단들과 2차 핵협상을 재개한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