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10시 30분 고용보고서 발표, 금리 인하 중대 분수령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를 하는 데 주요 고려 사항인 미국 노동 시장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10일 밤 10시 30분)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 시장의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종합 보고서로, 연준의 금리 인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국에서는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며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자 금리 인하 동결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는 12월 서비스 섹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한 것.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예상치 53.4를 상회한다.
특히 서비스 PMI 가격 지수는 6.2포인트 급등한 64.4를 기록하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뿐 아니라 노동 시장도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 건수가 전월의 780만 건에서 810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70만 건으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인상해야 할 정도로 좋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0.07% 급등해 4.7%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는 9일 “12월 금리 인하가 금리 조정의 최종 단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올해는 금리 인하에 반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5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7000개, 실업률은 4.2%였다.
관련 통계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지만, 반대일 경우,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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