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 '연기주의보' 10일까지 연장
말리부와 카탈리나 섬 대기질 최악 수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지난 8일 발령된 연기주의보가 연장됐다고 현지 매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남가주대기정화국(AQMD)은 LA의 대기질이 여전히 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연기 주의보를 10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했다.
현재 연기는 LA 카운티 북서부 해안과 산불 펠리세이즈, 이튼, 허스트와 가까운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당국은 보고했다.
AQMD에 따르면 연기는 화재 진압 정도와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산불 연기는 물질의 연소에 따른 작은 입자와 가스, 수증기의 혼합물이며 이 가운데 작은 입자들이 흡입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입자는 눈의 작열감과 콧물, 목구멍 통증, 두통과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9일 오후 4시 30분 기준 AQMD 기준 대기질이 가장 나쁜 지역은 말리부와 카탈리나섬이었다.
LA 대부분과 글렌데일, 버뱅크, 패서디나 지역도 대기질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QMD는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이들은 호흡 곤란이나 기침, 피로, 흉통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투 데이비스 LA 카운티 보건 담당관은 "모든 사람이 지역의 대기질을 파악하고 건강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기와 재는 건강한 이들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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