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어담는 트럼프…구글·보잉, 취임식에 100만 달러 각각 기부

[취임 D-10] 정유 기업 셰브런도 기부 사실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24.12.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구글과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위원회에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를 기부해 1월 20일 취임식을 지원하는 주요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구글의 대정부 업무 및 공공 정책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카란 바티아는 성명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과 홈페이지의 직접 링크를 통해 2025년 취임식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취임식 위원회에도 기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잉 역시 취임식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보잉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 위원회를 지원하는 보잉의 초당적 전통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금액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전에 다른 대통령 취임 기금에도 기부한 적이 있다. 트럼프 취임식은 구글 홈페이지와 유튜브 링크를 통해 볼 수 있게 지원된다. 보잉은 지난 대통령 3명의 취임식에도 각각 100만달러씩 기부했다.

구글과 보잉 외에 정유 기업인 셰브런 역시 기부금을 냈다. 셰브런은 기부했다는 것은 확인해 줬지만, 금액은은 밝히지 않았다. 셰브런은 "우리는 양당의 취임식 위원회를 지원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축하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다시 그렇게 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트럼프 취임식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8일 미국 언론들은 취임식 위원회가 기록적인 금액인 1억7000만 달러(약 2475억원) 이상을 모금해 2017년 취임 당시의 모금액 1억700만달러를 훌쩍 넘었다고 보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