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금리 인하 하지 않을 수도"-에버코어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연준이 8일(현지시간)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늦출 시점이라고 밝히자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의 대형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 강력한 인플레이션 데이터, 노동 시장 강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등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번 FOMC에서 점도표(금리 일정표)를 통해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에버코어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 것.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의사록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방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위원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금리 인하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위원회가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