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작년 대선 내가 출마했다면 트럼프 이겼을 것"

USA투데이와 퇴임 앞두고 인터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사회 보장 공정성 법안에 서명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01.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이 사퇴하지 않고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발행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4년의 임기를 추가로 수행할 만한 체력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다시 출마했을 때 나는 정말 내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동시에 나는 85세, 86세가 되어서까지 대통령을 하는 걸 바라지 않아서 바통을 넘기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금까지는 아주 (몸 상태가) 좋지만 86세가 되면 어떨지 또 누가 알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은 고령 문제 등으로 지난해 7월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바통을 넘겼다.

바이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보복에 대비해 퇴임 전에 특정 인사에 대한 선제적인 사면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백악관 고위 보좌관과 행정부 관리, 워싱턴DC의 저명한 변호인들 가운데 트럼프 재집권 후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선제적 사면이나 법적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든은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앤서니 파우치 박사 등에 대해 선제 사면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그(트럼프)가 어떤 자리에 누구를 임명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답했다.

바이든은 또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자신이 매우 솔직하게 말했다면서 "그에게 (정치적 보복을 할) 필요가 없으며 이것이 그의 이익에 반대되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차남인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 것과 관련해 "당초 (아들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했던 건 정말이었지만 이후 두 가지 요소를 발견했다"며 헌터가 사후에 세금을 모두 납부한 데다 같은 유형의 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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