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고조 속 연준 9일 새벽 4시 FOMC 의사록 공개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연준은 8일 오후 2시(한국 시간 9일 오전 4시) 12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연준은 지난달 18일 FOMC를 마치고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0.25%포인트씩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당시 연준은 점도표(금리 일정표)를 통해 올해 0.25%포인트씩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9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0.25%포인트씩 4번의 인하를 전망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7일 미국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0.42%, S&P500은 1.11%, 나스닥은 1.89% 각각 하락했다.

NYSE. ⓒ 로이터=뉴스1

이날 발표된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예상치 53.4를 상회한 것이다. 50 이상은 경기 활황,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

특히 PMI 가격 지수는 6.2포인트 급등한 64.4를 기록하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뿐 아니라 노동시장도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 건수가 전월의 780만 건에서 810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70만 건으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인상해야 할 정도로 좋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인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0.07%포인트 급등해 4.7%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후퇴했다. 관련 지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5%로 반영했다. 전일의 91%에서 더욱 올라간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지난 연말부터 인플레이션 고조 조짐이 있었다며 매파적인 기조가 강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면 미국증시에 충격을 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