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특사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좋은 소식 발표하길 희망"

"가자지구 휴전 협상, 많은 진전…트럼프의 명성과 발언이 협상에 동력"
트럼프 "취임식 전 인질 석방하지 않을 경우 중동에 지옥 펼쳐질 것"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중동 특사로 임명된 스티브 위트코프.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중동 특사로 임명된 스티브 위트코프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대해 "많은 진전이 이뤘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위트코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위트코프는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며 도하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대통령을 대신해 좋은 소식을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트코프는 "우리는 매우 좋은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 (당선인), 그의 명성, 그가 했던 발언들이 협상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3일 도하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으나 양측 간 대립이 계속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위트코프는 협상이 지연된 이유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합의) 직전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협상을 지연시킨 원인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싶지 않고 부정적인 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러한 가운데 하마스는 지난 5일 이스라엘에 휴전 초기 석방할 34명의 인질 명단을 이스라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는 억류된 미국인 7명을 포함해 인질 101명이 억류되어 있으며 그중 약 절반이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