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다양성 보장정책 일부 철회…미 대법원 보수화 영향
다양성 팀 조직명도 '글로벌 포용성 팀'으로 변경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맥도날드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관한 내부 정책을 일부 철회했다고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보수 우세인 미국 연방대법원이 다양성 보장에 반대되는 판결을 하면서 기업들이 관련 정책을 재평가한 영향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급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양성·형평성·포용성 목표 충족 요구사항 등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업의 다양성을 측정하는 외부 설문조사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직명도 변경했다. '다양성 팀'을 '글로벌 포용성 팀'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다양성에 관한 사규를 철회한 많은 회사의 일반적인 관행이다.
맥도날드 측은 성명에서 최근 대법원이 차별 철폐 조처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리고 다른 기업들이 다양성 정책을 재평가하면서 새로운 입장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DEI 정책에는 일반적으로 직원 교육과 인력 망, 채용 관행 등에서 다양한 정체성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대표성을 향상하는 내용이 담긴다.
최근 다양성 정책을 변경한 기업은 월마트와 포드, 할리 데이비드슨, 존 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다양성 정책을 유지하려 하는 기업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코스트코는 행동주의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DEI 정책의 이점이 많다면서 지금까지의 정책이 다양한 직원을 모집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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