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뉴올리언스 '트럭 테러' 추모회서 "여러분 혼자 아냐" 위로
"뉴올리언스는 힘·인내력의 정의…테러·허리케인에도 다시 일어서"
생존자 위로하고 사건 현장 방문…트럼프는 "바이든 이민정책 때문" 비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의 세인트루이스 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치유를 위한 종교 간 기도회'에서 "뉴올리언스는 힘과 인내력의 정의"라며 "이러한 형태의 공격이든, 허리케인이나 수퍼 폭풍이든, 이 도시의 사람들은 다시 일어선다. 이는 미국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해 적어도 1245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실종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날 새벽 퇴역 군인으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충성을 맹세한 샴수드-딘 자바르는 트럭을 몰고 버번 스트리트의 인파에 돌진했다. 이로 인해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공격을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또 "이런 일은 매우 힘들고 그 충격과 고통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안다"며 "내 아내 질과 나는 여러분과 함께 서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도해 여러분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온 나라가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피해자들이 학생, 운동선수, 창고 관리인, 요리사, 그리고 직장에서 승진한 지 얼마 안 된 싱글맘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몇몇 사람들은 그 혼란에 뛰어들어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했다"며 "우리는 그들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이번 공격의 희생자 가족 및 생존자, 지역 법 집행 기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버번 스트리트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한 성소에 꽃을 바치고 묵념했다.
그는 사건 다음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국토안보부 팀 회의를 소집해 뉴올리언스 트럭 테러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의 최근 진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그는 두 사건 사이 연결 고리가 있다는 증거가 없고 뉴올리언스 사건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또 자바르가 사건 현장 주변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차량에 원격 기폭 장치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으로 돌리면서 비난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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