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 당 대표 사임…총리직은 어떻게 되나

트뤼도 임시직 기간에 선거 치르면 '참패' 예상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집권 자유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하며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2025.0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집권 자유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후임이 선출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외신을 종합하면 트뤼도 총리는 "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한 후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회기를 재개하려던 캐나다 하원은 3월24일까지 중단된다. 당 대표를 선출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후임자로는 영국 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전 총재인 마크 카니,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된다.

캐나다에서는 당내 특별 지도부 회의가 당 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트뤼도 총리를 대신할 당 대표를 선출하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캐나다 연방법에 따라 선거는 4년마다 치러야 하는데 그 기한은 10월 20일이다. 다만 불신임 투표안이 가결되면 선거는 앞당겨질 수 있다.

당초 자유당과 연합을 맺었다가 최근 등을 돌린 신민주당(NDP)과 지지율 1위의 보수당 등은 트뤼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의회 일정에 따라 하원 의원은 3월 말에 지출 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며 "이는 불신임 투표를 촉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당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불신임안이 가결되고 새 대표를 뽑지 못한 상황에서 조기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로이터는 "트뤼도가 2013년 4월 자유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 당내 경선은 5개월 동안 이어졌다"며 "2006년에는 8개월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3월 24일 회기가 재개되면 의회가 돌아가야 하는 만큼 5월 이전에 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은 낮고, 6월 20일 의회가 여름휴가에 돌입하면 예정대로 10월 20일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