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뤼도 사임 발표 직후 "미국-캐나다 합병하면 관세 사라져"
"많은 캐나다인들, 미국의 51번째 주 되길 원해"…거듭 합병론에 불지펴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가 없어질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캐나다인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을 재차 거듭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는 "미국은 더 이상 캐나다(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드는 막대한 무역 적자와 보조금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트뤼도는 이를 알고 사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가 사라지고, 세금은 훨씬 낮아질 것이며 끊임없이 주변을 둘러싼 러시아와 중국 선박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함께라면 얼마나 위대한 국가가 되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를 조율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를 찾아온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압박과 인플레이션 등 여러 대내외 문제로 인한 정치적 난관을 타개하지 못한 채, 이날 11년 만에 집권 자유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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