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다음 선거서 최선의 선택 될 수 없어…당 대표직 물러날 것"(상보)

"후임 선출되자마자 사임…오는 3월 24일까지 의회 업무 중단"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5.0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집권 자유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쯤, 관저 앞 연단에 서서 "사임하겠지만 자유당이 후임을 선출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긴 소수 의회 회기가 끝난 후로 의회가 수개월간 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의회 업무가 "오는 3월 24일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내가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CNN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008년 국회의원 당선을 기점으로 정계에 입문해 5년 만에 자유당 대표직을 차지했다. 2015년 연방 선거에서 승리하며 캐나다 역사상 최연소 지도자로 주목은 받았으며, 2019년과 2021년 선거에서 연거푸 승기를 쥐었다. 단 연임 내내 의석수는 감소세였으며, 2021년 선거에서는 단독 과반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제3야당인 신민주당(NDP)과 연합을 맺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25%의 고율 관세 압박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된 마찰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었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가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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