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감세 단일 법안에 지지 표명…"가능한 한 빨리 서명"
공화당 일각선 법안 처리 지연 우려…"국경 먼저 해결해야"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핵심 공약인 국경, 감세, 에너지 생산 확대 등을 하나로 묶은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의회 의원들은 우리나라를 되살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 강력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경을 보호하고, 미국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트럼프 세금 감면'을 새로이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공화당은 단결해 미국 국민을 위한 이 역사적 승리를 신속하게 이뤄야 한다"며 "똑똑하고 강인하게 행동해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내 책상으로 보내 서명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폭스뉴스에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서, 한 번의 큰 찬성 또는 반대투표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며 "우리는 (임기) 처음 100일 안에 이것을 통과시키는 데 매우 공격적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국경 문제를 먼저 처리한 뒤 세금 감면 연장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하원 세입위원회 제이슨 스미스 위원장 등은 법안을 하나로 묶어 한 번에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촉구처럼 해당 법안들을 하나로 처리할지, 별도로 통과시킬지는 불분명하다.
하나의 법안으로 처리할 경우 법안 통과는 5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상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매우 걱정된다"며 "국경 문제를 완수하지 못한다면, 국가 안보에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트럼프가 단일 법안을 지지한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대통령 당선자의 주변 인물 중 일부, 특히 이민 정책 고문인 스티븐 밀러와 같이 협상에 참여할 사람들이 두 개의 별도 법안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가 많은 지도부에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국경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강경파에게는 타격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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