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 차터 등 미국 통신사 공격…피해 알려진 것보다 커
AT&T와 버라이즌 대형 이통사 외에도 표적 많았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의 해킹으로 피해를 본 미국 통신사들이 과거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의 차터커뮤니케이션스와 콘솔리데이티드, 윈드스트림 등의 통신사가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해커들은 보안 업체인 포티넷의 취약점을 악용해 시스코의 대규모 네트워크 라우터를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T&T와 버라이즌 같은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에 깊숙이 침입하고 루먼테크놀로지와 티모바일에 속한 다른 네트워크에도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023년 가을 백악관 비공개회의에서 통신사와 기술 회사 임원들에게 중국 해커들이 미국 내 수십 개의 항구와 전력망 등 기타 인프라를 임의로 폐쇄할 능력을 갖췄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은 AT&T와 버라이즌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정부의 도청 시스템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솔트 타이푼의 표적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캠프 관련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다만 두 업체는 현재 미국 법 집행 기관 및 정부 당국자들과 협력하고 있어 지금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루먼 또한 더 이상 네트워크에 공격자가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해커들이 고객 정보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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