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서 여학생 학력 크게 저하…왜?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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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여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사 등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팬데믹 기간 동안 남학생들이 규제되지 않은 생활을 해 팬데믹 이후 교사들이 이들의 버릇을 잡기 위해 남학생들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데 비해 여학생들은 팬데믹 기간 엄마의 육아와 가사를 도와준 것이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돼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일단 미국 초중고 학생들의 성적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여학생들의 시험 점수는 급격히 떨어졌고, 종종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남학생들의 점수도 떨어졌지만, 여학생들의 점수 하락은 더 심각했다.

구체적으로 남학생은 수학 분야에서 여학생을 크게 능가했다. 여학생들은 여전히 언어에 강점을 보이지만, 남학생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연구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이 여학생에게 특히 큰 타격을 입혔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의 교육적 성공과 직업 전망, 그리고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WSJ은 이같은 현상이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라며 국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