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 외교장관 회담…트럼프 취임 2주 앞 '동맹 굳건' 메시지

비상계엄 후 한미 간 불협화음 해소 메시지 나올 듯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담서 “미국과 일본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국 공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09.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실시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불거진 한미 간 불협화음이 해소됐다는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동맹은 일시적으로 삐거덕대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는 방침을 미국에 사전에 알리지 않았을뿐더러, 계엄 선포 직후에도 한미 간 소통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한이 일시적으로 마찰을 빚은 한미관계가 완벽히 봉합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 국내 상황이 지금 녹록지 않은데, 비단 국내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한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에서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계속 부각을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있다"며 "공백을 인계하는 과정에 있어서 블링컨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 역시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한이 적기에 이뤄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불안정한 정정(政情·정계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국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블링컨의 방한은 트럼프 신(新)행정부도 현재 바이든 정부의 뒤를 이어서 한미 관계와 한미 동맹을 유지 발전시키도록 하는 인수인계 차원에서 계속성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