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별세'에 취임식 조기 게양하자…트럼프 "아무도 안 보고싶어해" 불평

"취임식에서 처음으로 조기 게양…어떤 미국인도 안 기뻐해"
백악관 "취임식 조기 게양 변경 계획 없다"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백악관이 성조기를 조기 게양하며 추모의 뜻을 밝히고 있다. 2024.12.3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조기(조의를 표하기 위해 깃봉에서 한 폭 내려 다는 국기) 게양이 예정되자 트럼프가 불만을 내놨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국기가 미래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처음으로 반기 게양될 수도 있다"며 "아무도 이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떤 미국인도 이에 대해 기뻐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은 성조기가 내 취임식에서 조기 게양될 가능성에 대해 기뻐한다"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연방 정부 건물과 부지의 국기를 30일간 조기로 게양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는 이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하며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조기 게양 명령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아니요"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