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에 이달 중순까지 강추위·폭설 예상…'북극 소용돌이' 영향
북극 극소용돌이 확장하면서 텍사스·조지아까지 한파 이어질 듯
1월 중순까지 평균 5㎝ 눈…미 중부에서는 15㎝ 이상 적설 예상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립기상청(NWS)이 이달 중순까지 미국 전역에서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동남부와 동부 지역의 기온은 평년 겨울보다 낮으며, 멕시코만과 플로리다 지역도 영하의 기온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상 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의 5대호 지역과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지역에서 폭설과 추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는 '북극 소용돌이'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극소용돌이는 북극을 둘러싼 매우 찬 공기의 흐름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독립 기상 예보 기관인 대기환경 리서치는 극소용돌이가 이달 첫 2주 동안 미국에서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이번 강추위는 더 남쪽의 지역까지 닿을 수 있다.
NWS는 오는 7일 밤 텍사스와 조지아주 기온이 각각 -8도와 -4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부 미네소타에서는 -2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NWS는 적어도 1월 둘째 주까지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역에서 1월 중순까지 평균 5㎝의 눈도 예상된다. 특히 5대호 지역과 미국의 중부 및 동부 지역, 멀게는 텍사스까지 폭설도 예상되며, 중부 평원과 미시시피 일부 지역, 유타주에서 메릴랜드주까지 이어지는 주간고속도로 제70호선을 따라 적어도 15㎝ 이상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다만 NWS는 동남부에서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지역이 폭설에 대한 대비가 부실하다며 눈이 많이 올 경우 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도 강한 한파와 폭설이 발생해 미국 전역에서 15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기가 끊기고 걸프만 지역에서의 석유 생산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