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용의자, 퇴역 미군 출신…IS 깃발 소지
미 육군서 명예 제대…2004년 해군에도 입대했지만 1달 만에 제대
범행 트럭에는 IS 깃발…경찰 "단독 소행은 아닐 듯"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난 트럭 돌진 사건의 용의자가 퇴역한 미 육군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미 관리들과 공공 기록을 인용하며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사건의 용의자 샴수드-딘 자바(42)가 퇴역한 미 육군 군인 출신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특수요원 알레시아 덩컨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바가 미 육군에서 명예 제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바는 육군 외에도 2004년 8월 해군에 입대했지만 한 달 후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법원 문서를 인용하며 용의자가 제대 이후 부동산과 IT 분야에서도 일했다고 전했다.
자바는 이날 새벽 3시 15분쯤 새해를 기념해 군중이 밀집해 있던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자바는 범행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도주하다가 사살됐다.
뉴올리언스 관리들과 법 집행 기관은 이번 사건이 자바의 단독 행동은 아니며 공범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자바의 트럭에 이슬람국가(ISIS)의 깃발이 달려 있었으며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출신인 자바가 뉴올리언스에서 공격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용의자의 정치·종교적 배경과 ISIS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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