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증시 종목 전망-③] 애플 시총 4조달러 돌파 초읽기

애플 로고와 아이폰 2021.05.2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애플 로고와 아이폰 2021.05.2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애플이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 랠리해 시총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최신 휴대폰에 장착함에 따라 휴대폰 교체 수요가 크게 일 것이란 기대로 애플은 랠리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시총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0.71% 하락한 250달러로 마감, 시총이 3조7850억달러로 집계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259달러까지 치솟아 시총이 3조9000억달러를 돌파, 시총 4조달러를 눈앞에 뒀었다.

당분간 이 같은 호재로 애플이 추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월가의 전반적 분석이다.

하지만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애플 랠리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대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으며, 올해는 금리인하도 축소될 전망이다.

일단 트럼프의 대중 관세는 중국에서 조립되는 애플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아이폰 한 대당 256달러(약 37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리스크는 모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아이폰에는 예외를 적용했었다. 조립만 중국에서 하지 미국 기업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에 애플 아이폰이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미국 기업의 제품이라는 논리로 아이폰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로비했고, 이는 성공했다.

팀 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2024.06.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금리인하 전망 축소 등 거시경제적 불안은 애플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은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0.25%포인트씩 4차례에서 두 차례로 줄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소비자 신뢰를 약화시켜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애플에도 큰 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수는 있지만 추가 랠리는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전반적 전망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