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증시 종목 리뷰-⑧] 슈퍼마이크로 회계 부정 파문에도 7%↑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의 자매회사라고 불릴 정도로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부정 의혹으로 고전했지만 연초 대비 7.23%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슈퍼마이크로는 0.65% 하락한 30.48달러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7.23%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슈퍼마이크로는 8월 이전만 해도 주가가 연일 랠리했었다.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대만계 중국인으로, AI 서버 전문 업체인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을 먼저 갖다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찰리 량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CEO가 11월 로이터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월 주가가 118.31달러로 정점을 찍는 등 올 들어 주가가 폭등했었다. 이에 따라 S&P500 종목에 편입하는 등 잘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8월부터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공매도를 걸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

이후 이 회사의 회계를 맡았던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A)이 회사 경영진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회계 감사를 사퇴하자 주가가 추가로 폭락했다.

이뿐 아니라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도 맞고 있다. 회계 부정 파문으로 전년(2023년) 회계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지난 9월 슈퍼마이크로에 보고서 제출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만약 60일 이내에 관련 보고서와 관련 규정 준수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슈퍼마이크로가 지난해 회계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 보고서를 제출하자 나스닥이 슈퍼마이크로의 회계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주가가 반등하는 등 어느 정도 낙폭을 만회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 이상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부정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경우,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돼 크게 반등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