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와 친분 비결은?…"마러라고에 하루 300만원 내고 묵어"
NYT "머스크가 트럼프 문앞에 자신을 심어둔 방법"
선거일 이후 대부분 기간 마러라고에 머물며 쉽게 접촉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긴밀한 접촉을 위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임대용 별장에 1박당 300만원을 내고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럼프의 문 앞에 자신을 심은 방법' 제하의 기사에서 머스크가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대부분의 기간 트럼프의 세입자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NYT에 머스크가 트럼프의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에 머물며 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적어도 두 명의 자녀와 유모들을 이 리조트에 데리고 왔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시본 질리스도 마러라고에 초대해 사진을 찍었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25억 달러(약 3조68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은 머스크는 마러라고 내 인사 회의에 참석하는 등 트럼프의 비공식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머스크는 인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 본부에서 고위 행정직 후보자들을 심사하는 등 인사 작업에도 참여했다.
트럼프는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마러라고의 주거 공간 중 하나를 임대하고 있다고 주변에 자랑했다고 한다. 머스크가 정확히 얼마를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묵으려면 하룻밤에 최소 2000달러(약 294만 원)를 내야 한다.
보통 숙박비는 체크아웃할 때 지불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는 돈을 벌 기회를 마다하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졌다고 NYT는 전했다.
머스크는 친구 소유 부동산에 종종 머무르지만 마러라고는 개인 주택이 아니라 트럼프가 소유한 영리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다만 머스크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백악관을 드나드는 건 트럼프의 개인 리조트를 출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까다롭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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