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뒤쫓으며 "미국인 맞냐"…'인종차별' 백인 남성 체포

방송국 기자 쫓아가 목 졸라

패트릭 토마스 이건(39)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한 기자에게 "미국 시민이 맞느냐. 여기는 이제 트럼프의 미국이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그를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다.(CNN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한 기자에게 "미국 시민이 맞느냐. 여기는 이제 트럼프의 미국이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그를 공격한 백인 남성이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CNN과 MSNBC 등에 따르면 패트릭 토마스 이건(39)은 지난 18일 콜로라도주 그랜드 정션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건이 델타 지역에서 약 40마일(64㎞) 떨어진 KKCO/KJCT 기자 자론 알렉스의 차량을 따라갔다. 이건은 신호에 걸리자 알렉스의 옆에 차를 세운 뒤 "미국 시민이 맞느냐. 여기는 이제 트럼프의 미국이다"라며 "나는 해병이고, 당신과 같은 사람들로부터 이 나라를 보호하겠다고 맹세했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자신의 회사로 차를 몰았고, 이건은 계속해서 알렉스를 쫓아갔다. 알렉스가 방송국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순간 이건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건은 알렉스가 자신의 말을 무시하자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방송국 직원들이 이건의 팔을 떼어놓기 전까지 공격은 계속됐다.

이건은 메사 카운티 구금 시설로 이송돼 편견에 따른 범죄, 2급 폭행 및 괴롭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