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 강경파 반발에도 하원의장으로 현 존슨 의장 지지

2년 만에 하원의장 공석 사태 또 발생할까
공석 시 대선 결과 인증에도 영향 불가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공화당, 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지출 법안이 통과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공화당 강경파 일부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연임에 반발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존슨 의장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이크 존슨 의장은 훌륭하고, 근면하며, 종교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옳은 일을 할 것이고, 우리는 계속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나의 완전한 지지를 받는다"며 "MAGA!!"라고 덧붙였다.

존슨 의장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가 "영광스럽다"며 "미국 우선 의제를 신속히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3일 출범하는 제119대 미국 의회에서 현재 하원의장인 존슨 의장은 연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부 공화당 강경파는 임시 예산안 처리 미숙과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존슨 의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X에 "나는 트럼프 당선인을 존경하고 지지하지만, 마이크 존슨에 대한 그의 지지는 폴 라이언 의장에 대한 그의 지지만큼 잘될 것 같지 않다"며 "우리는 존슨이 민주당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돈을 보내고, 미국인에 대한 감시를 허가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것을 보았다"고 적었다.

제임스 코머 하원의원(켄터키)도 "마이크 존슨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공화당 의원이 5명 있다"며 "끔찍한 도전"이라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앤디 빅스 하원의원(애리조나)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존슨 의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공화당 강경파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에게 반대하며 매카시 전 의장은 15번의 재투표 끝에 가까스로 선출됐다. 당시 투표가 3일간 이어지며 의장도 빈자리로 남았다.

이번에도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벌어질 경우 내달 6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 결과 인증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코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인증이 지연될 것이며,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중요한 기간인 취임 후 100일의 시작도 늦춰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존슨 의장에게 반대하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단결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