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통령보다 전직 대통령일 때가 더 낫다"…지미 카터의 말말말
"정부의 기능은 좋은 일 하기 쉽게 하고 나쁜 일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미국이 인권 발명한 게 아니라 인권이 미국 발명한 것"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내가 대통령 때보다 전직 대통령일 때 더 나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생전 발언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카터는 퇴임 후 자선과 인권 증진, 국제 평화에 힘쓰며 퇴임 대통령으로서의 귀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카터의 생전 어록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2005년 언론 인터뷰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전직 대통령일 때 더 낫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1976년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 "정부의 간단하고 올바른 기능은 우리가 좋은 일을 하게 쉽게 하고 나쁜 일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1981년 1월 14일 고별사 "미국이 인권을 발명한 게 아니다. 실제로는 정반대다. 인권이 미국을 발명한 것이다."
1976년 플레이보이 잡지 인터뷰 "나는 많은 여자들을 음욕으로 바라봤다. 마음속으로 여러 번 간음했다. 하나님은 내가 이런 걸 아시고 나를 용서하셨다."
2002년 노벨평화상 시상식 연설 "전쟁은 때때로 필요악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그건 항상 악이지 결코 선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의 자녀를 죽임으로써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
2018년 살롱과의 인터뷰 "트럼프 정권하에서 정부가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본다. 진실을 무시하고, 동맹을 고의로 악화하고, 중국·유럽·멕시코·캐나다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고 이에 대응해 우리에게도 상처를 입힌 기억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인들은 미래를 현재보다 더 나쁘게 여기고 이민자들은 잔인한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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