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비상문 열고 날개 올라탄 승객…이유는 "불안해서"
공항 소방대가 구조…경찰 면담 후 병원으로 이송돼
공항 운영에는 차질 無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에서 한 승객이 여객기의 비상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에 올라타는 일이 발생했다.
인디팬던트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페리 쿠퍼 워싱턴주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상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밀워키에서 출발한 해당 여객기는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 착륙한 상태였다. 다른 승객들이 여객기에서 내리는 동안 이 승객은 비상문을 열었고, 여객기 밖으로 나가 날개 위로 올라갔다. 승객은 당시 불안해서 비상구를 열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공항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승객이 내려오도록 도왔다. 경찰은 승객과 이야기를 나눈 후 진료를 위해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쿠퍼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으며 공항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승객이 여객기 비상문을 열고 탈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을 통해 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남성은 비행기 날개 위를 걷다가 엔진을 거쳐 활주로로 내려와 경찰에 체포됐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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