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스트레스"…숲에 물품 80개 버리고 간 택배기사

아마존 배달원 자백…인근 숲에서 택배 상자 발견
경찰 "입건 계획 없어…아마존 내 문제로 간주"

미국 아마존 배달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이유로 약 80개의 배달 상품을 숲에 한가득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숲에서 수거된 아마존 배달 상품. (레이크빌 경찰 제공)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아마존 배달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이유로 약 80개의 배달 상품을 숲에 한가득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레이크빌 경찰은 지난 22일 인근 숲에서 순찰 도중 대형 토트백 3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방에는 아마존 배달 상품 약 80개가 담겨 있었다. 경찰은 아마존 지역 유통센터에 연락해 이를 돌려보냈다.

이후 해당 물품을 버린 아마존 배달원은 그다음 날 자발적으로 경찰을 찾아 "스트레스를 받아 상품을 버리고 갔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상사에게 이 일을 보고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배달원을 입건할 계획이 없다며 "이 사건을 아마존 내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과 조지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등 7개 주의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안전한 작업 환경 등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이 연휴 시즌을 앞두고 기획됐지만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직원은 전체의 1%에 불과해 사측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