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착륙 미 항공기 바퀴 수납고서 시신 발견…"사망률 77%"
수납고, 여객기 밖에서만 접근 가능…어떻게·언제 접근했는지 불분명
1974년~2021년 132명이 항공기 수납고에 숨어 이동…이중 77% 사망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하와이의 한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의 바퀴 수납고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24일(현지시간) 마우이의 카훌루이 공항에 착륙한 이후 여객기의 주요 착륙장치 중 하나의 바퀴 수납고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떠나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항공사는 "바퀴 수납고는 여객기 밖에서만 접근할 수 있었다"며 "그 사람이 어떻게, 언제 수납고에 접근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이 경찰국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관련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여객기의 바퀴 수납고와 화물칸은 온도가 영하 50도와 60도 사이로 떨어질 수 있으며 산소도 부족해 이곳에 숨은 밀항자들은 살아남기 어렵다. FAA에 따르면, 1974년~2021년 민간 항공기의 바퀴 수납고에 숨어 이동한 사람은 총 132명이었고 이들의 사망률은 77%에 달했다.
그러나 생존하는 밀항자도 일부 보고됐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알제리 항공사의 항공기 하부 격납고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이 발견됐다. 2022년 1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케냐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카고룩스 화물기의 앞바퀴 아래에서 밀항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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