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女승객 불에 타 숨져…라이터 방화범 체포
"25~30세 남성, 열차에서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불 지르고 도주"
호컬 뉴욕 주지사, 250명 경비대 추가 배치…보안 카메라 설치 지시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뉴욕의 지하철 차량 내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불을 붙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경찰국(NYPD) 오스틴 글릭먼 형사는 "오전 7시30분 25~30세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F 열차에서 피해자에게 다가가 의도적으로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어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지하철역에서 정기 순찰을 하던 경찰관들이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불이 붙은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화재를 진압했으나, 피해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 방화로 인해 다른 승객이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남자가 그 여자에게 다가가 라이터를 사용해 그녀의 옷에 불을 지폈다"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저지를 수 있는 타락한 범죄 중 하나를 저질렀고, 무고한 뉴욕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연말을 앞두고 지하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50명의 경비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모든 지하철 차량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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