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잔치' 역대 최고액 모금할 듯…바이든 3배 예상
트럼프 취임위, 내달 18일부터 사흘간 '마가 축제' 기획
기부·모금액별 등급 부여…등급 따라 참여 가능 행사 나뉘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 기간 모인 모금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취임위원회의 모금액이 기준 목표 금액이었던 1억 5000만 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취임 당시 모금한 1억 700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금액 6200만 달러의 약 3배에 달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취임위원회는 현재 약 7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남은 몇 주간 약속됐던 나머지 기부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임위원회는 내달 20일에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18일부터 3일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축제에는 퍼레이드와 일요 예배, 각종 리셉션과 촛불 만찬 등 트럼프 지지자들과 부유한 기부자들을 위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각 행사에는 등급이 매겨지며, 기부액에 따라 참여 권한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18일 진행되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의 만찬은 가장 높은 등급의 기부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은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을 모금해야 얻을 수 있다.
19일 트럼프 당선인 부부가 참석하는 예배에 참여하려면 10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20만 달러(약 3억 원) 이상을 모금해야 한다. 가장 낮은 등급을 얻으려면 지난해보다 두 배 높아진 5만 달러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한 공화당 기금 모금자는 "관심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이 기부할 동기를 더욱 부여받고 기부에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오랜 기부자 외에도 청년층과 기술 업계 기부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메타와 아마존, 오픈AI 등 미국 굴지의 IT 대기업들이 트럼프 창립위원회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