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이 핵무기 계속 늘리면 우리도 증강할 수밖에 없어"
"합리적·필수적 선택지…다음 정권이 결정할 일"
중국, 올해 핵탄두 600개 보유…1년새 100개 생산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중국이 핵무기 보유고를 현재 속도로 늘리면 미국 역시 핵무기 증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펴평화재단의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정책 최근 동향'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기같이 말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중국 등 우려되는 나라들이 계속 핵무기 보유고와 배치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미국도 (핵무기) 배치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수적일 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나는 이런 도전에 대한 대응책을 다음 정부에 맡기겠다"라며 내년 1월 20일에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전날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핵탄두 수가 올해 중반 기준 600여 개라고 평가하며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중국이 핵탄두 5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즉, 1년 사이에 100개 이상의 핵탄두를 생산한 셈이다.
이에 미 국방부는 "중국은 최소 2035년까지 핵무기 증강에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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