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전 특사', 1월 초 우크라·유럽국가 방문"

로이터, 복수 소식통 인용해 보도…러시아는 방문 안 해
"켈로그, 적극적 협상보다 사실 관계 파악하는 일 초점"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안보 고문 키스 켈로그가 지난 2020년 9월 22일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고문을 지명했다. 2024.11.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80)이 내달 초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다른 유럽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켈로그는 이번에 러시아는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켈로그의 목표는 트럼프가 내년 1월 말 취임하기 전후로 종전 분위기가 최대한 급물살을 탈 수 있게 사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읽힌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방문은 적극적 협상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대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켈로그의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얼마나 긴박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트럼프는 취임 후 24시간 내에, 또는 그 이전에 이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고 칭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