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국무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타결, 조심스럽게 낙관"
앞서 최종 합의 도달하지 못했던 상황에 '신중한 낙관'
하마스 "이스라엘이 조건 달기 중단하면 휴전 등 가능"
- 조소영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박재하 기자 =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타결에 있어 '신중한 낙관'을 표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고 "조심스러운 낙관이 지금을 특징짓는 적절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타결에) 가까워졌던 적이 있었고 그때에도 우리는 차이가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전쟁을 벌여왔으며, 그간 미국이나 카타르 등 중재국들의 휴전 노력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임시 휴전을 계기로 가자전쟁 휴전에도 급물살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어느 쪽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강요할 순 없다. 선택은 그들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타결에 힘을 싣는 한편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일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의 이러한 반응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의 '휴전 타결 임박' 발언 이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카츠 장관은 지난 16일 "이전 휴전 협상 이후 인질에 대한 합의 타결에 이렇게 근접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마스 또한 다음날(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휴전과 관련해) 새로운 조건을 설정하는 것을 중단한다면 가자지구에서 휴전 및 인질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와 만남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두 사람은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진전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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